베트남 해물 쌀국수: 소고기 쌀국수에 질렸다면!
소고기 쌀국수에 질렸다면 베트남 해물 쌀국수
바다가 아주 많은 나라 베트남. 베트남 어촌은 아침부터 고기잡는 어부들과 이를 구경하는 관광객들로 들썩하다.
흔히 베트남 쌀국수 하면 얇은 양지머리 살을 올린 쌀국수가 떠오르지만 사실 베트남에는 해산물을 곁들인 시원한 맛의 쌀국수도 많다는 것. 특히 고기를 먹지 못하는 나같은 반(Half) 채식주의자들이 탐낼만한 메뉴가 아닐까?
1. 푸꾸억 섬의 반깐 게
장소: 푸꾸억 섬, Duong Dong 비치 건터편의 어느 Cafe: 메인 찻길에 있는 카페로 나무가 우거지고 제법 큰 카페였던 기억
베트남의 쌀국수 하면 Pho (퍼)만 있는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 사실 Pho는 흔한 고기 쌀국수에 들어가는 얇은 면의 국수를 뜻하는 말로 국수의 종류에 따라 Pho 퍼, Bun, 분 혹은 Banh canh 반깐 등으로 구분되는 것. 굵은 면을 좋아하는 나는 베트남 쌀국수 중에서 이 반깐이 가장 좋다. 게다가 좋아하는 게까지 들어간 이 반깐 게는 내가 최애하는 베트남의 쌀국수.
주로 베트남 남부에서 맛볼 수 있고 특히 푸꾸억 섬의 반깐 게 단연 최고였다.
2. 호치민의 반깐 꾸아 (Banh Canh Cua) 게 반깐 + 똠(Tom):새우
새벽같이 호치민에 도착하여 호텔 체크인이 불가능 해 아침부터 찾은 국수집.
그리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놀라고 맛있어서 놀라고
처음에 70,000동에 먹은 기억이 나는데 사실 오동통한 Cua살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비싼 가격은 아니다
장소: Quan Hoa Dong. 벤탄시장 입구 맞은 편 121 Ly Tu Trong, Ho Chi Minh City 70000, Vietnam.
하지만 내부가 가격대비 허름하여... 벤탄시장 바로 맞은 편이라는 위치 상 그리고 그 맛에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내용물을 휘휘 저어 보니 모습을 드러내는 통통한 Cua의 살. 숙주 나물을 넣고 라임을 살짝 뿌리면 더욱 맛있다
이제는 호치민을 방문할 때 마다 찾게 되는 맛집! 만약 고수나물이 싫다면 미리 빼달라고 하는게 좋다
비싼 가격이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맛집이다
3. 후에 지역의 Banh Canh Tom 반깐 똠
후에 의과대학 근처 시장통에 위치한 반깐 집. 치킨볼이 들어간 반깐도 있으니 주의해서 주문해야 한다.
가격은 그릇 크기에 따라 5,000~20,000동으로 무척 저렴한 편이다. 주문을 하면 양념장과 메추리알이 든 볼을 주는데 메추리알은 한 개당 5,000동. 메추리알을 까서 반깐 안에 넣고 먹어도 맛있다
장소: 후에 시티- 71 đường Nguyễn Trãi, TP.Huế. 후에 의대 후문 시장통
빨간 양념장을 넣고 휘휘 저어서 먹어보면 국물 한방울까지 남김 없이 먹게 되는 시원한 맛이다. 더불어 면발이 아주 쫄깃한 것이 일본의 우동면이 연상된다
4. 다낭의 미 사오 하이산 Mi Xao Hai San 해산물 볶음 면
해물과 함께 면을 볶은 것으로 현지인들이 주로 먹는 미사오 하이산은 인스턴트 누늘과 함께 볶은 것이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곳은 다낭의 CHU 호텔에서 나와 바다와 반대편 길로 들어가면 나오는 수퍼. 이 수퍼집에서 식당도 같이 한다
장소: Chu 호텔 뒷쪽 수퍼 겸 식당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인스턴트 누들이 아닌 우리나라 소면 같은 국수와 함께 볶는데 맛이 너무 고급져서 별루였다
베트남 해산물 식당에 가면 거의 있는 메뉴로 만약 밥을 팔지 않는다면 이 미사오 하이산으로 배를 채워 보자
5. 호이안의 Cao Lau 까오라우 (+하이산: 해물)
차로 고작 40분 거리인 다낭에서도 잘 안보이는 누들. 그 이유는 반죽에 사용하는 물에 있다. 까오라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이안에 있는 Cham왕국시절 파놓은 Ba Le (35 Phan Chau Trinh Street)라는 우물에서 길은 잿물로 반죽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우물의 잿물은 참 섬 (Cham Island)에서 자란 나무의 잿더미와 혼합하어 황색의 색조와 함께 면에 약간 단단한 질감을 부여한다. 따라서 국수는 부드럽고 오래도록 특별하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맛을 내게 된다고 한다
베트남 중부 호이안의 전통음식으로 호이안을 벗어나면 찾아보기 힘든 면. 이 까오라오의 유래는 미스테리하다 한다. 고대부터 중국과 일본의 무역항 역할을 했던 호이안은 우물의 잿물로 반죽을 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우동과 구별되고 북부의 중국에서도 잿물로 반죽하는 면이 있지만 까오라우와는 다른 모양으로 중국에서도 이 까오라우가 중국요리에서 유래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장소: Trung Bac 식당, 87 Trần Phú
호이안에서 100년 이상 된 식당에서 이 까오라우를 맛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유명세에 비해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하다. 만약 고기와 해물을 못먹는다면 채식 까우라오를 주문 가능
오랜만에 사이공 비어와 함께
채식주의자인 친구는 두부 까우라오를 주문했다
면은 생각보다 짧은 게 흠이지만 딱딱한 느낌의 면발을 좋아한다면 바로 이 까우라오가 제격
호이안의 또 다른 전통음식인 banh bao vac (White Rose: 주로 돼지고기나 혹은 새우로 빚은)과 함께 먹어보자
6. 냐짱에서 먹은 이런저런 해물 쌀국수들
냐짱은 해산물의 천국이다. 거리마다 해산물 식당들이 가득하고 해산물 BBQ 뷔폐도 많은 해변 도시이다. 베트남 중북부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해물 쌀국수가 이 곳 냐짱에는 널린 (?) 음식이다.
특히 냐짱 센터의 푸드코트에 가면 깔끔한 맛의 해물 쌀국수 흡입이 가능하다
반깐 똠
코코넛 쥬스와 함께 여행자 거리에서 먹어 본 Pho Haisan (해물 쌀국수)
여행자 거리의 조금 고급진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Fish 쌀국수
이 Pho Ghe (게 쌀국수)는 냐짱 센터 꼭대기 푸드코트에서 먹을 수 있다.
비록 양은 적어도 국물 맛이 아주 깔끔하다
역시 냐짱 센터에서 먹어본 새우국수. 당면 비슷한 면발로 소화가 아주 잘되는 국수였다
7. 호치민의 Quan 94 게살 볶음국수
가격은 무려 150,000으로 우리돈으로도 8000원 정도하는 고가의 음식. 게살은 탱탱하나 가격이 너무 쎄고 양도 많아 혼자 갔을 때는 다 먹지 못하고 나왔던 기억이다. 오가는 택시비까지 생각하면...혼밥은 비추천한다
8. 하노이의 게 쌀국수
매콤한 맛이 나면서 간만에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국수.
위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하노이 구시가지의 Blue Hotel근처로 기억된다
해변이 많은 베트남에서 즐기는 해물 쌀국수.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면 더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