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Lover가 꼽은 베트남의 해산물 요리
3면이 바다인데다 영토가 길쭉하여 많은 도시들이 바다를 끼고 있는 베트남. 그만큼 해산물도 많겠지? 하고 생각하면 바로 정답.
특히 육식을 하지 못하는 나같은 반 (Half)) 채식주의 자들은 베트남 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다고도 생각된다.
베트남에서 2년 넘게 일을 하면서 즐겨본 베트남의 해산물들. 그 동안 줄곧 해산물만 먹어댔더니 넘쳐나는 사진들로 어쩔 줄 모를 정도로 많이도 먹었던 해산물
지금부터 개봉 박두!
- Con Ngheu Hap 레몬글라스 + 조개탕 (feat 조개죽) -
베트남 해산물 식당이라면 어디에나 있는 조개탕. 레몬글라스와 함께 끓여 새콤한 맛이 곁들여져서 더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맵다고 소문 난 베트남 고추를 넣어서 매콤새콤이 함께 곁들어진,
술안주로 제격인 음식이다. 이 조개탕은 집에서 만들기에도 매우 간단하다. 조개와 레몬그라스를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느억맘(fish소스)과 약간의 고추, 마늘을 넣고 끓어오르면 민트나 바질을 얹어 서빙하면 된다
술 한잔 하고 출출한 기분이 들때면 생각나는 조개죽. 고소하니 속도 든든하게 해 준다. 길거리 작은 죽집은 한 공기씩 죽을 팔지만 해산물 식당에서 파는 죽은 항상 큰 대접으로 팔기 때문에 혼밥 시에는 맛보기 어려운 요리이다
- Ca Hap 베트남식 생선찜 -
글라스 누들과 함께 생선 통채로 찜으로 찐 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맛.
갖은 야채와 그리고 글라스 누들, 견과류까지 곁들여 져서 이 요리도 술안주로 제격! 생선이 익으면 라이스페이퍼에 야채와 싸서
느억맘(fish sauce)에 찍어 먹는 것이다. 주로 생선은 살아있는 놈을 직접 골라 요리를 주문하는데 마리당 30만동 즉 1만5천원 가량 하는데 라이스 페이퍼와 쌀국수 등이 콤비로 나오는 요리이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베트남 해산물 요리로 특히 생선향이 가득 베인 글라스 누들을 먹는 재미가 있다.
글라스누들이 없는 생선찜도 파는데 야채를 넣은 국물에 찐 생선이라 야채향이 느껴지는 생선찜이다
- Fish with chilly lemon grass 시즐러 -
베트남 사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즐러 요리. 뜨겁에 달군 팬 위에 허연 연기를 내며 불타오르는 생선 요리
* 주의사항: 혼밥 시 창피할 수 있음. 연기가 휘몰아치며 비바람 몰아치는 소리를 내며 힘차게 다가오는 시즐러
음식이 나오는 즉시 식당 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음
간장 양념 베이스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진 요리로 프랑스 식민지의 힐스테이션 역활을 했던 Sapa에서 유명한 요리이다. 추측컨데 프랑스에서 전해진 요리가 아닐까 싶다.
- 매운 (해산물) 숯불구이 Bun Thit Nuong -
매운 소스를 바른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요리. 원래는 이름처럼 주로 고기를 구워 먹는 곳인데
새우나 오징어 등도 함께 판다.
위의 사진처럼 길거리 현지식당이나 혹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도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
구운 해산물을 라이스 페이퍼에 아예 싸서 다시 구워주면서 파는 가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굽는 걸 선호하지만
베트남은 몇명만 모여도 맥주를 짝으로 내온다. 맥주를 많이 팔고자 하는 의도인 듯 한데, 옆에 짝으로 있는 맥주에는 쉽게도 손이 가고 또 간다. 맥주가 짝으로 나왔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계산할 때는 맥주를 몇 병 마셨나 셈을 한 후에 자신이 마신 맥주 값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굽고 굽고
또 굽고.
나는 개인적으로 직접 구워서 먹는 것이 좋다. 연기가 나고 눈이 맵고 귀찮아도 직접 구워 먹어야 더 맛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숯불이 싫다면 하노이 야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버터구이 해물에 도전해 보자. 코코넛으로 만든 베트남 전통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로 버터로 굽기 때문에 맛보다 향이 더 고소하다
- Lau Hai San 라우 하이산 : 해산물 샤브샤브 -
해산물 샤브샤브. 우리나라의 매운탕 역할을 하는, 식 후에 꼭 시켜 먹는 샤브샤브 요리
우선 야채를 다 때려 넣고 물이 끓어 오르면 해산물을 넣는다
뚜껑을 닫아 놓고 어느 정도 끓으면 쌀국수를 공기에 담아 그 위에 익은 샤브샤브를 얹어 먹으면 된다.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 후에 주로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값이 크게 비싸지 않다. 주로 150,000~200,000동 사이로 여럿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만약 혼밥을 해야 한다면 호치민 등지에 있는 유명 쌀국수 체인에서 1인용 샤브를 시켜보는 것도 좋다. 6만동 가량으로 저렴하다
- Cha Ca La Vong 짜까라봉 -
하노이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가물치를 파와 함께 올리브 오일에 튀겨낸 음식인데 내가 먹어 본 짜까라봉은 올리브 오일에 튀겼다기 보다는 구웠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아니 그 중간 정도? 짜까라봉은 우리나라 고기집처럼 혼자가서 주문하기가 멋쩍은 음식 중 하나인데 다행히 이 집은 혼밥하기에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여 용감하게 맥주 한 병과 자까라봉 일인분을 주문했다.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여서 1인분에 12만동이었던 기억이다. 사실 2인분의 양인 듯 하다. 하노이 여행자 거리에서 먹으면 일인분에 6만동 정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혹시 2인분의 양이 아닌지 살짝 예측해 본다
일일 사용하는 파의 양이 어마어마 한지 알바생들이 모여 파를 잔뜩 까고 있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사랑 분(얇은 쌀국수)과 함께 먹는 요리로 올리브 오일로 구워낸 생선이라 조금 느끼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많이 느끼했다)
- Com Binh Dan 껌빈정 : 베트남 식 컵밥(?) -
베트남 서민들의 컵밥(?)집인 껌빈정. 고기 반찬도 있지만 여러가지 해산물도 있어서 골라먹으면 된다
기본인 하얀 쌀 밥 위에 자기가 원하는 반찬을 골라 담고 계산을 하면 끝
가격은 10,000동 부터 20,000동 까지,
자신이 고른 반찬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베트남에서 가장 서민적이면서 저렴하게 이것저것 골라먹을 수 있는 옵션
- 베트남의 다양한 미니 오징어 요리 -
베트남의 오징어는 크기가 작다. 성인 손가락 2개를 합친 정도의 길이와 굵기인데 이 맛이 참 별미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요리는 묵찌엔 맘으로 베트남의 fish sauce로 간을 한 오징어 볶음요리이다.
그냥 삶은 오징어
소금간으로 야채와 살짝만 볶은 오징어
묵찌엔, 오징어 튀김
- 생선구이 -
베트남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생선구이. 작은 생선들은 가격이 싸기 때문에 싼값에 생선구이나 튀김을 먹을 수 있다. 위의 사진은 함께 살던 베트남 통역관이 직접 튀겨준 생선요리로 시장에서 정말 싼 값에 구입 가능했다
결혼식장에서 먹어본 생선통튀김^^살을 따로 발라 튀겨서 내놓았다
그럴사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먹은 고등어 스테이크
그럴사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먹은 스테이크 2. 리조트에 딸린 레스토랑이어서 비쌌던 기억이...
생선구이. 레몬을 뿌려서 야금야금
이 요리는 또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
Hue의 여행자 거리에서 싼값에 파는 점심특선. 5-6만동의 돈으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이 가능하다
얘도 레스토랑에서 먹은 해산물 런치 특선이다
이것 또한 생선구이 세트로 저렴한 가격에 생선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술안주로 먹어본 큰멸치 구이? 정확한 생선 이름은 모르겠음
- 그 외 오징어와 새우 혼합요리 -
냐짱에서 맛본 해산물 돌솥
여행자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주로 파는 요리이다
오징어 새우 샐러드로 매콤새콤한 소스를 부어 섞어 먹는 것이다
- Banh Xeo 반 세오 -
다낭이나 뀌년에 가면 유명한 반세오 거리가 있다. 반세오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각 가게마다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가 있다
이 반세오 가게는 현지인이 뀌년에서 데려간 곳이다. 보통 반세오 하면 새우와 고기로 만드는 곳이 많은데 이 가게는 오징어, 소고기 등 여러가지 속재료를 사용하는 곳으로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 하다.
반세오 묵
뀌년은 사각형의 라이스페이퍼가 지역 특산물이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아주 쫀득하니 맛이 있다. 라이스페이퍼에 반세오+야채를 싸서 느억맘에 찍어 먹고 함께 나오는 파파야+당근 피클으로 느끼함을 달래보자.
지역 특산물을 파는 가게에서 사각 라이스 페이퍼 한묶음을 사서 집에서 해산물을 말아 먹었던 기억이 새록 새록
특히 새콤한 파파야+당근 피클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 로컬식당에서 이것저것 +해산물 -
현지 교수와 일본 프로젝트팀과 함께 떠났던 출장에서 먹은 점심. 사현의 어느 로컬식당.
속이 좋지 않았던 나를 위해 시켜준 계란후라이는 덤
Hue지역에서 현지인들이 점심 먹으러 들르는 식당. 밥 위에 3-4가지 반찬을 골라서 싼 값에 점심을 떼울 수도 있고
우리처럼 반찬을 각각 주문할 수도 있다
- 새우 튀김요리 -
베트남의 새우는 무척이나 싸다. 물론 킹프라운 같은 경우는 그리 싸지 않지만 자잘한 새우들은 정말 싸서 질리도록 먹었던 바람에 지금은 새우를 그리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요새 인기있는 안주인 새우깡 튀김 비슷한 새우
킹프라운! 이건 지금도 먹고 싶다
호치민의 벤탄시장에서 저녁에 열리는 야시장에서 먹은 요리인데 값은 좀 비싸지만 정말 신선한 해산물로 그득하다
생선튀김과 함께 친구의 엄마까지 초대해 대접했던 날
- 해산물 쌀국수와 볶음면+밥 -
베트남 쌀국수 하면 거의 양지머리가 올라와 있는 소고기 쌀국수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에는 해산물 쌀국수도 존재
주로 남쪽 지방에서 맛있는 해산물 쌀국수를 판다
반깐 똠으로 우동같이 굵은 면으로 만든 쌀국수이다. 굵은 면이 좋다면 반깐!
미사오 하이산. 해산물 볶음국수인데 주로 인스턴트 라면을 이용해 만든다
호치민의 게요리 맛집인 Quan 94
150,000동이나 주고 시킨 게살 볶음 국수. 게살은 많은데 가격대비 그닥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요건 게살볶음 밥. 역시 Quan 94에서 먹어 본 것
- 그리고 I LOVE Cua 게 -
베트남에서는 주로 Cua와 Ghe를 먹는데 꾸아는 엄지손가락이 큼직한 게로 가격이 비싸다.
Ghe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그 게. 가격이 배로 싸다.
통역관 친구와 함께 들렀던 Hue의 바닷가 가는 길의 강변 식당
맥주를 시키고 게를 기다렸다. 그 날은 통역 친구가 쏜다며 Ghe를 시켰다.
요리를 기다리며 주방을 서성여 봤다
드디어 나왔던 게. 그동안 Cua만 먹어보다 처음 먹어본 Ghe는 우리가 아는 그 친숙한 게 맛이었다
껍찔 채 튀겨버리는 소프트 쉘 크랍도 호치민에서 먹어 보았다. 그래도 게는 역시 타마린드 소스야!
Hue 지역의 라군에서 먹은 Cua 볶음. 이것도 정녕 맛있었다
Cua Rang Me: 타마린드 소스 꾸아
단연 베트남 게요리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타마린드 소스 꾸아
게 살을 발라 먹으면 타마린드 소스가 접시에 모이게 되는데 그 소스는 함께 나오는 바게트를 잘라 찍어 먹으면 꿀맛
그냥 삶은 게요리도 많다.
다리 살도 요로코롬 쉽게 벗겨졌다!
만약 베트남 특유의 향이 싫다면 그냥 삶은 게 추천
Cua는 너무 비싸다. 사실 비싸다. 식당에서 먹으려면 1kg에 50~60만동 이상이고 특히 혼밥을 하기에는 양도 많고 값도 비싸다
그럴 때의 해답은 바로 Cua의 다리만 먹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Cua를 사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방법이 있다
한 접시당 50,000동으로 둘이서 충분히 경쟁하면서 먹을 수 있는 양에다 한국인이 좋아할 만큼 매꼼한 맛이다
- 해산물 집밥 요리 편 -
통역 친구가 집에서 해줬던 해산물 요리. 타마린드 소스로 만든 Cua
바다가 가까운 도시의 해산물 시장은 정말 싸다. 특히 문을 닫는 저녁 나절이 싼다.
냐짱 해산물 시장에서 운좋게 싸게 산 Cua, 막판이라 1kg에 100,000동을 주고 샀다. 5000원 꼴로
어찌나 신선한지 게가 공격해서 손질하기도 무서웠던 기억. 물론 내가 요리하진 않았지만
친구가 요리해 줬던 삶은 게와 새우. 너무 맛있었던 기억
- 회 -
다낭 For U 에서 먹어 본 회. 베트남 로컬식당에서 회를 먹을때는 주의하시기를. 아무래도 날 것을 즐겨먹지 않은 지역이라
잘못하면 배앓이를 할 수 있다. For U는 다낭의 바닷가 식당 중 유명하고 깔끔한 곳이여서 회를 먹고 나서도 전혀 배가 안아팠다
회와 함께 나온 지느러미 튀김. 회를 뜨고 난 후 부산물로 매운탕을 기대했지만 지느러미 튀김도 색다르고 맛났다
해산물 생각이 슬슬 나는 여름. 베트남으로 휴가를 떠나 해산물 파티를 해보는 것은 어떨가.
가장 추천 메뉴는 Cua with Tamarined sauce
바로 요 녀석! Cua Rang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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